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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공정성 논란 해소 없인 수신료 인상 공감 얻기 힘들어”

입력 | 2020-09-02 03:00:00

이준웅 교수, 시청자 포럼서 지적




공영방송 KBS의 공정성 논란이 해소되지 않는 한 KBS가 추진하고 있는 수신료 인상 등 공적 재원 확보도 사회적 공감대를 얻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준웅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1일 KBS가 ‘시청자가 요구하는 KBS의 사회적 책무’를 주제로 주최한 시청자포럼에 발제자로 참석해 “방송의 공정성은 공영방송의 여러 문제 중 가장 심각하다. 공정성 시비가 있는 한 공적 재원을 더 확보한다든지 새로운 혁신 전략을 내세워도 공적인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 이 교수는 “근본적인 대책 없이 이전 정권과 이번 정권에서도 공정성 논쟁이 반복되는 상황에서는 공영방송이 책임과 의무을 얘기하면서 시청자에게 다가갈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또 “공영방송은 좋은 채널을 우선 사용하고 (수신료 징수로) 재원도 일부 보장받고 있지만 현 방송법엔 구체적으로 그 반대급부인 의무조항은 명료한 규정이 없다”며 “여기에서 모든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공영방송의 광고 재원은 줄어들었지만 구독형 플랫폼 등 다양한 채널 선택권이 있는 이용자 입장에선 공영방송이 어렵다는 게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공적 책무를 위해) KBS는 수세적인 제작비 감축이 아닌 공적 재원에 합당한 고품질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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