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9호 태풍 ‘마이삭’ 경보 발령…“피해 대책 빈틈없이 세워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9호 태풍 ‘마이삭’에 대한 경보를 발령하며 각 단위에 태풍 예방책 강구를 촉구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제9호 태풍 ‘마이삭’의 한반도 북상이 예보된 가운데 북한이 9호 태풍 ‘마이삭’에 대한 경보를 발령하고 전국 각지에 태풍 예방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우리나라가 태풍 9호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견, 경보 발령’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태풍이 3일 9시경 남강원도 앞바다로 나와 오후와 밤 사이에 함경북도 부근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신문은 기상수문국(기상청) 발표를 인용해 “태풍의 영향으로 2일과 3일 동해 바닷가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폭우를 동반한 2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고 북·중부 내륙 지역에서 폭우를 동반한 1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3일 동해안의 바닷가 지역에서 15㎧ 이상의 센바람이 불고 동해안의 내륙지역과 양강도, 황해남도, 남포시의 일부 지역에서 10㎧ 이상의 센바람이 불 것”이라고 예측했다.

경보는 동해안과 북·중부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내려졌다. 신문은 “동해안의 여러 지역에 폭우, 많은 비 중급 경보가, 북·중부 내륙의 여러 지역에 폭우, 많은 비 주의 경보가 내려졌다”라고 설명했다.

동해안 해안가 인근에는 강풍에 대한 경보도 함께 취해졌다. 신문은 “동해안의 바닷가 지역에 센바람 중급 경보, 동해안의 내륙지역과 양강도, 황해남도, 남포시의 일부 지역에 센바람 주의 경보가 발령되었다”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동서해 해상에 센바람, 높은 물결, 해일경보도 내려졌다”라며 “3일 함경북도 해상과 함경남도, 강원도 해상에서 각각 20~30㎧의 강풍인 남동풍과 남서풍이 불고 4~7m의 매우 높은 파도가 일겠으며 서해 해상에서는 북서풍이 10~15㎧로 강하게 불고 물결은 2~3m로 높을 것이 예견된다”라고 보도했다.

지난달 27일 제8호 태풍 ‘바비’의 영향권에 들며 농작물 피해를 본 북한은 오는 제9호 태풍 마이삭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는 모습이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의 국가비상재해위원회는 사전대책을 철저히 세워 태풍 9호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지휘를 가동적으로 해나가고 있다. 특히 태풍 9호에 의해 동해안에 해일이 예견됨에 따라 해당 지역의 피해 최소화를 위한 사전 준비를 하고 있다.

신문은 이날 같은 면에 ‘각성 분발하여 태풍 피해 막이를 철저히’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큰물(홍수)과 태풍에 의한 피해는 결코 극복 못 할 재난이 아니다”라며 “일꾼들과 근로자들은 각성·분발하여 태풍 9호에 의한 피해를 막기 위한 사업을 힘 있게 벌여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말을 빌려 “무엇보다 인명 피해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당 조직들과 인민정권기관, 사회안전기관들에서 인명 피해를 없애기 위한 대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애민 정신’을 부각하기도 했다.

또 농업 부문 피해에 대해서도 근심을 드러냈다. 신문은 “농경지와 농작물 피해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라며 “농업 부문에서 물을 쭉쭉 뽑을 수 있게 밭머리 도랑과 사이 도랑을 잘 가셔 내고 강바닥 파기와 강줄기 곧추 펴기를 실속 있게 할 것”을 주문하고 나섰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