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익, 1분기보다 184% 늘어 주식투자열풍에 위탁수수료 급증 동남아 해외법인 실적도 향상… 꾸준한 해외시장 개척 성과
31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의 2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3041억 원이다. 1분기에 비해 184% 증가한 규모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작년 2분기와 비교하면 38% 증가했다. 2위는 한국투자증권(2958억 원)이었으며 NH투자증권(2305억 원), 키움증권(2215억 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주식투자 열풍이 불며 증권사 대부분의 위탁매매 수익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해외법인 실적이 꾸준히 증가하며 이익 규모를 크게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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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기준 미래에셋대우는 해외에 현지법인 11곳, 사무소 3곳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 중 해외시장 네트워크가 가장 넓다. 특히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홍콩법인의 경우 글로벌 혁신기업 투자 등에 앞장서며 글로벌 투자은행(IB)들과 경쟁 중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글로벌엑스(Global X)를 비롯해 캐나다, 호주 등 총 8개국 370여 개의 ETF를 약 48조 원 규모로 운용 중이다. 글로벌 ETF 리서치 업체 ETFGI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ETF 순자산 규모는 전세계 운용사 중 17위다.
그룹 차원의 글로벌 우량자산 발굴도 이어지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은 올해 3월 대체육류 개발회사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미국 스타트업 임파서블 푸드에 1억5000만 달러를 투자하며 주목받았다. 이어 올해 6월 중국 항암제 개발업체인 JW테라퓨틱스를 발굴해 투자를 주도했다. 중국의 우버로 불리는 ‘디디추싱’, 세계 최대 드론사 ‘DJI’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글로벌 기업도 미래에셋그룹의 포트폴리오에 속한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