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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17일 임시공휴일 지정 때 정은경 의견 안물었다“

입력 | 2020-08-31 11:27:00


정부가 지난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과는 사전협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실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는 “8월17일 임시공휴일 지정 과정에서 정부 측의 의견 수렴이 있었느냐”라는 질의에 “해당사항 없다”고 답변했다.

코로나 재확산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3일 연휴를 도입하는 결정을 하면서 방역 수장인 정 본부장의 의견은 듣지 않은 것이다.

또 조 의원이 입수한 국무회의록 및 보고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국무회의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 국무의원들은 별다른 이견 없이 ‘8·17 임시공휴일 지정’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인사혁신처도 해당 안건을 제안하면서 국무의원들에게 ‘주요 토의 과제 없음’, ‘합의 필요 없음’이라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 할 가능성에 대해 관련 부처들이 좀 더 신중히 검토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4일 정세균 총리는 국회 예결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임시공휴일 지정 결정에 대해 “상당히 오래전에 휴일로 지정했는데 결과적으로 방역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그런 점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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