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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중간간부 인사가 27일 단행된 가운데, ‘친문(親文) 검사’로 이름을 알린 진혜원 대구지검 부부장검사(45·사법연수원 34기)가 서울동부지검 부부장 검사로 사실상 ‘영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진 검사는 “서울 지역을 지망하지도 않았다”라고 해명했고, 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은 “전례없는 배려 인사”라며 더 큰 문제라고 했다.
진 검사는 27일 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자신을 ‘겸허한 오징어’라고 칭하며 “오늘 Justice Ministry(법무부) 발표로 또다시 인구에 회자되었다는 소식 들었다”며 “(서울이 아닌) 제주도(를) 지망했다”고 했다. 검찰 인사가 자신의 뜻대로 이뤄진 게 아니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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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 근무’를 지망하지도 않았는데, 서울동부지검으로 근무지를 옮겨줬다니!”라며 “전례를 찾을 수 없는 ‘이심전심 배려 인사’가 아니고 뭐란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서울엔 중앙지검 외에 동부, 남부, 북부, 서부 등 4개의 검찰청이 있다. 흔히 ‘동남북서’라 불린다. 일선 검사들의 근무지 희망 순서도 대략 그렇다고 한다”며 여러 논란에 휩싸인 진 검사가 서울동부지검으로 자리를 옮길 수 있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진 검사는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달님’으로 칭하며 찬양하고, 부인 김정숙 여사의 수해복구 봉사 사진을 올리며 “이런 겸손함과 진정성은 높은 자존감과 이타성 그리고, 측은지심을 구비한 분에게서만 가능하다”며 “여사님은 서울의 좋은 집안에서 자라시고, 음악을 전공하신 후 서울시향 합창단에서 단원으로 선발되셨다”고 칭송했다.
2017년 3월에는 조사를 받던 피의자의 생년월일을 사주프로그램에 입력한 뒤 결과물을 출력해 보여주면서 “당신의 변호사는 사주상 도움이 안 되니 같이 일하지 마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견책처분을 받았다. 그는 법무부를 상대로 견책처분 취소소송을 냈지만 이달 13일 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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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