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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28일 기자회견서 ‘건강 이상설’ 부인할 듯”…사퇴 가능성은?

입력 | 2020-08-26 18:12:00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건강 이상설’을 부인할 것이라고 교도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집권 자민당의 한 간부는 “아베 총리가 건강 이상설에 대해 스스로 설명하는 것이 좋다. (기자회견에서) 건강하다고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요미우리신문도 이날 “28일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대책본부회의가 열릴 것”이라며 “(그 후) 아베 총리가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코로나19 대책과 자신의 건강에 대해 설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17일과 24일 도쿄 게이오병원에서 잇따라 검진을 받으면서 건강 이상설이 퍼진 상황이다. 정기국회 폐회 다음날인 6월 18일 총리관저에서 약 1시간 동안 기자회견을 연 이후 두 달 넘게 관저 기자회견이 없었다는 점도 건강 이상설을 증폭시켰다.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생담당상은 26일 중의원 내각위원회에서 아베 총리의 건강 상태에 대해 “지난주와 지지난 주에는 조금 피곤해하는 느낌이었지만, (국무회의가 열린) 25일에는 매우 건강했으며, 평소와 같은 모습으로 여러 지시를 했다”며 건강 이상설 차단에 주력했다.

일본 정치에 밝은 한 외교 소식통은 “아베 총리가 1차 집권 때였던 2007년 9월 지병으로 갑자기 사퇴해 정국이 혼란에 빠진 전례가 있어 갑작스런 사퇴는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은 분명해 내년 9월 임기 전 사퇴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주간지 등에선 아베 총리의 지병에 대한 다양한 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시사주간지 슈칸분¤ 최신호(27일자)는 병원 관계자를 인용해 “아베 총리의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치료제로 억제될 수 없을 만큼 심해져 과립공흡착제거요법(GCAP) 시술을 받은 것 같다”며 “이 경우 치료 후 1, 2일은 쉬어야 한다”고 보도했다. GCAP는 혈액을 체내로 빼내 특정 성분을 제거한 뒤 다시 혈액을 “ 안으로 투입하는 치료법이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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