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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계열 교회 원로들 “전광훈, 목사로 불러선 안돼”

입력 | 2020-08-25 03:00:00

유경재-백도웅 등 21명 성명
“기독교의 자유는 방종이 아니다”




개신교 진보 계열 원로들이 전광훈 목사를 더 이상 목사로 부르지 말아달라는 성명을 24일 발표했다.

유경재 안동교회 원로목사, 백도웅 전 NCCK 총무 등 21명은 이날 성명에서 “전광훈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일체의 행위를 중단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전광훈을 중심으로 한 사랑제일교회가 코로나19 확산의 거점이 됐다”며 “그런데도 반성하고 사과하기는커녕 정부의 방역활동을 왜곡하고 불신을 조장해 무력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의 방역 지침에 맞서 ‘신앙의 자유’를 운운하지만 기독교의 자유는 방종이 아니라 이웃을 위해 자신을 제한하는 자유”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어 “무서운 범죄적 일탈에 대해 참회하는 심정”이라며 “기독교 진리에 반하는 주장을 하는 전광훈은 참회하고 사죄하는 한편 그를 더 이상 목사라고 부르지 말아 달라”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당국에 법과 원칙에 따라 이 문제를 신속하고 엄정하게 처리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전광훈과 그 추종자들은 더 이상 ‘기독교인’을 스스로 포기한 사교집단에 불과할 뿐”이라며 “방역을 거부하는 범죄집단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성역이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법 집행을 통해 보여 달라”고 주장했다.

김갑식 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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