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인 이낙연 의원.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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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인 이낙연 의원은 20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전광훈 목사의 언동이 인내의 한계를 넘었다”며 “이제 더는 좌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밤 페이스북을 통해 “이 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가 676명에 달하고 ‘n차 감염’으로 전국 150여 곳에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그런데도 이들은 확진자 수 급증 책임을 방역당국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회 신도들은 검사를 거부하고, 이송 과정에서 도주하고, 병원에서 탈출했다. 경기 포천의 확진자 부부는 방문한 보건소 직원을 껴안고 주위에 침을 뱉었다”며 “제출한 신도명단에도 이 교회와 관련 없는 이들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 도저히 방역에 협조하는 모습이라 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전광훈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17일 자신의 사택 인근에서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구급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뉴스1
특히 “그동안 대통령과 총리, 정부, 지방자치단체, 경찰은 누차 국민 건강과 사회 안전을 위해 자제와 협조를 호소해왔다”며 “그런데도 이들은 국가 공권력을 조롱하고, 밤낮으로 코로나 종식을 위해 애쓰고 있는 방역 당국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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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 의원은 “이 교회 내부의 자정 능력을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다”며 “공권력의 인내는 국민들의 더 큰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공동체 전체에 크나큰 위험과 손실을 안기는 행태는 반사회적 범죄로, 법에 따라 엄벌하는 수밖에 없다”며 “수사 당국은 방역 방해 행위를 단호하게 엄단해 사회 안전을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 19일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보건 당국의 권고에 따라 오는 31일까지 자가 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