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가 프로축구연맹이 마련한 임금 조정 권고안에 반대의 뜻을 표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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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이사회를 열고 통과시킨 ‘선수 임금 조정 권고안’에 대해 강력한 반대의 뜻을 표했다.
선수협은 20일 입장문을 통해 “선수들을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 동의 없는 임금 삭감을 저지할 것”이라며 “만약 선수들이 부당한 상황을 겪는다면 선수협은 긴급대응 지원체계를 구축해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19일 프로연맹은 이사회를 열고 ‘선수-구단 상생을 위한 코로나19 고통분담 권고안’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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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맹 측은 “권고안은 강제적 성격이 아닌 선수들의 자발적 동참을 요청하는 의미이며 코로나19로 인한 K리그 전체의 위기를 K리그 구성원 간 협력과 상생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선수협은 ‘말장난’이라는 표현으로 반발했다.
선수협은 “어떤 기업이 직원에게 사직을 권고하고, 사직을 권고 받은 직원이 마지못해 사표를 제출하는 ‘권고사직’이 법률상 ‘해고’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례가 있다”면서 “법리를 떠나 상식선에서도 구단 관계자가 선수를 1대1로 불러 삭감된 연봉계약서를 제시한다면 버틸 선수가 과연 있을까”라면서 부당한 결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선수협은 “선수들의 동의 없는 임금 삭감이 강행될 경우 강력하게 대응하겠다. 연맹 측에서도 선수들의 임금을 강제로 삭감하려는 구단이 발생할 시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