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드라마 출연배우 확진, EBS는 외부 출연자가 감염 CBS 김현정 PD는 음성판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격한 재확산이 방송가로도 번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CBS는 국내 방송사 중 처음으로 사옥을 폐쇄하고 정규방송을 중단했다. KBS에선 드라마 출연 배우가, EBS는 외부 출연자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비상이 걸렸다.
방송은 업계 특성상 많은 외부 인력이 제작에 참여하고, 취재 등 목적으로 방송사 건물에 불특정 다수가 드나들기 때문에 방역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CBS 관계자는 1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 기자가 출연한 ‘김현정의 뉴스쇼’ 진행자 김현정 PD가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추가 확진 직원이 나오지 않을 경우 20일 오후부터 정규방송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CBS는 18일 A 기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서울 양천구 목동 본사 사옥을 폐쇄하고 비상방송으로 진행자 멘트 없이 음악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김 PD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2주간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CBS 관계자는 “김 PD 외에 A 기자와 밀접 접촉한 직원 1명과 A 기자와 간접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직원 32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이들 중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올 경우 19일부터 송출하고 있는 비상방송(음악방송)을 21일 오전 6시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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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에서는 교양 프로그램 ‘K-POP 한국어 안녕하세요 커레야’의 외부 출연자가 17일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외주 PD 1명과 또 다른 출연자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 조치를 했다. MBC는 19일 취재차량 운전기사의 가족이 확진 판정을 받아 운전기사 및 직간접으로 접촉한 직원들이 진단 검사를 받기도 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