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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컨트롤타워’ 서울시청 일시 폐쇄

입력 | 2020-08-20 03:00:00

본청직원 첫 확진… 긴급 소독
다른층 근무 직원들 20일 정상 출근




서울시 직원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시울시청 본관이 일시 폐쇄됐다. 수도 서울의 방역을 책임지는 ‘컨트롤타워’가 코로나19로 일시 폐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19일 청사 본관 2층의 도시공간개선단 소속 직원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 확진자는 전날 오전 9시경 본관 2층에 있는 사무실로 출근해 근무하던 중 오후 3시경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느껴 조퇴 후 진단 검사를 했고 다음 날 확진 통보를 받았다. 15∼17일 연휴에는 청사에 출근하지 않았다.

서울시는 직원이 확정 판정을 받은 직후 본관에 근무하는 전 직원에게 퇴실을 통보하고 건물 전체를 폐쇄한 뒤 긴급 방역 소독 작업을 벌였다. 청사 본관에는 평소 2200여 명이 상주한다. 서정협 권한대행도 매뉴얼에 따라 순차적으로 퇴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실, 브리핑룸 등 확진자가 나온 2층에 있던 외부인도 퇴실 통보에 따라 건물 밖으로 나갔다.

서울시는 본관에서 떨어진 별관 두 곳에 근무하는 직원에게도 최근 본관을 방문한 적이 있다면 조퇴하라고 지시했다. 서울시 청사 근무 직원의 감염으로 본관 전체가 폐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7일에는 서울시청 본관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했던 서울시 비상근 외부자문위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당시는 확진자가 다녀간 층만 일시 폐쇄되는 데 그쳤다. 시는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통해 확진자 동선 파악, 접촉자 확인 등의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확진자가 발생한 2층 근무자와 밀접 접촉자 등을 제외한 다른 층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20일 정상 출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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