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부겸(왼쪽부터), 박주민, 이낙연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CBS사옥에서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에 출연, 방송토론회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8.18/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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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라디오 마이크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국회도 비상이 걸렸다. 직접적인 접촉은 없었지만, 일단 이 후보는 18일 오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택 대기 중이다.
이에 민주당은 19일 오전 9시30분으로 예정된 최고위원회의를 오후 1시로 순연하기로 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 이 후보의 코로나 검사 결과가 나온 이후에 당 회의를 진행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내일 최고위는 오후 1시로 순연한다”며 “그때까지 대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검사결과가 19일 오전 중으로 나올 것으로 보고, 그때까지는 안전을 위해 당 회의를 잡지 않기로 했다. 상황이 급박하다고 판단, 밤 늦게 회의 연기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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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측은 “이 후보가 확진자와 악수 등 신체접촉은 없었지만, 라디오에 확진자 출연 직후 해당 확진자가 사용했던 의자와 마이크를 사용했다”며 “어제 CBS 출연 이후 방문장소와 접촉인사들에도 이 사실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 후보는 자택에 머무르며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모든 일정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 후보는 이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어제부터 오늘까지 제가 갔던 장소, 제가 만났던 분들께 의원실을 통해 이 사실을 알려드렸다”며 “부디 아무 일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이날 오전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해 여야 정당 대표 등 다수의 인원들과 함께 참석했기에 여야 지도부 모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후보의 검사 결과를 지켜보고 향후 일정을 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와 함께 이날 오후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당대표 후보 토론회를 가진 김부겸 당대표 후보는 일단 일정을 보류했다. 1시간30분 가량 밀폐된 장소에 함께 있었던 만큼 김 후보는 안전 차원에서 이 후보의 코로나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대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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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후보도 본인이 검사 대상은 아니지만, 이 후보의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19일 오전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한편 확진자가 출연한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이 후보외 외에도 김용민 민주당 의원과 최형두 미래통합당 의원이 나란히 출연했다. 최 의원은 통화에서 “방금 전 CBS로부터 연락을 받고 검사를 받을만한 병원을 찾는 중”이라며 “오늘 중으로 검사를 받고, 내일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택에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 의원은 자신의 동선에 대해 “오늘은 의원회관에만 갔다가 외부 일정이 있어 국회 본청이나 소통관은 방문하지 않았다”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등 주요 당직자들은 오늘 대구를 갔기 때문에 저와 접촉은 없었다”고 밝혔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도 뉴스1에 “조금 전 방송사로부터 연락을 받아서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대기 중”이라며 “검사를 받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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