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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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담임목사를 재수감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17일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조만간 청와대의 답변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에 게시판에 “‘국민 민폐’ 전광훈 재수감을 촉구합니다”라는 글에 20만2681명이 동의했다. 게시된 지 이틀 만이다.
청원인은 “사랑제일교회 담임인 전광훈 씨가 지난 4월 20일 보석으로 석방됐다. 구속수감된 지 56일 만이다. ‘급사 위험’이라는 읍소 전략이 통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갈무리
이어 “결과는 어떻냐. 전 씨는 보석으로 풀려난 후, 수천 명이 모이는 각종 집회를 지속적으로 열면서 회비와 헌금을 걷기에 혈안이 됐고,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애쓴 방역 당국의 노력마저 헛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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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전 씨는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는 교인에게 진단검사를 미루라고 말했다. 또 한 언론은 ‘열이 나도 검사를 받지 않는다’는 전 씨 집회 참석자의 발언을 취재를 통해 확인하기도 했다”며 “전 씨가 정부에 대한 음모론으로 지지자들의 판단 능력을 마비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서 한 언론엔 전 씨에게 미혹돼 코로나 시국에 각종 집회에 참석하고 심지어 돈까지 가져다 바치는 가족 때문에 눈물 흘리는 이들의 호소가 접수되기도 했다”며 “마음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이것은 종교의 이름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패악질”이라고 분노했다.
보수단체들이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8·15 대규모 집회를 마친 후 경찰 저지선을 뚫고 경찰들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울러 “교회는 사회 안전망의 마지막 보루가 돼야 한다”며 “코로나에 홍수 피해까지 각종 재난이 겹치는 현실도 안중에 없고, 오로지 ‘돈’과 ‘세력’에 집중하는 전 씨는 우리 사회를 병들게 만들 뿐”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종교의 탈을 쓰고 우리 사회 안전을 해치는 전 씨를 반드시 재수감 시켜달라”며 “전 씨 구속이 방역의 새출발”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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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대상인 전 목사는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 연단에 오르는 등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를 방해했다. 이에 정부와 서울시는 16일 전 목사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도 같은 날 전 목사의 보석 취소를 법원에 청구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