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2020.7.21/뉴스1
국민 10명 중 6명이 앞으로 전·월세 등 임대료는 물론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냈다. ‘임대차 3법’과 부동산 과세 강화 법안을 통과시킨 정부·여당이 연일 “집 값 상승세가 진정될 것”, “전월세 시장 안정될 것”이라고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국민 절반 이상이 부동산 정책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갤럽이 1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간 전월세 등 주택임대료 전망을 묻는 질문에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을 66%로 나타났다. 반면 ‘내릴 것’이라는 전망은 8%, ‘변화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16%에 그쳤다. 전월세 값 상승 전망은 직전 조사인 지난해 9월 조사 당시 40%에 비해 2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특히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전월세 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60%를 넘어선 가운데 서울 거주자는 70%, 대전·세종·충청 거주자는 71%가 임대료가 지금보다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선 ‘잘못하고 있다’라는 응답이 65%로 나타났다. 이는 6월 4일(42%) 대비 23%포인트 오른 수치다. 한국갤럽은 “집값 상승 전망은 여전히 현 정부 출범 후 최고 수준”이라며 “부동산 정책 부정률은 2018년 9월, 2019년 12월, 2020년 6월 등 집값 상승 전망이 급증할 때마다 동반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