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대통령” “사실상 검찰개혁” “사실상 부동산개혁”
청와대가 수석급 인사를 발표하면서 “사실상 1주택자”라고 강조한것이 소셜미디어(SNS)에서 조롱의 단어로 소비되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 12일 정만호 국민소통수석(62), 윤창렬 사회수석(53) 임명을 발표하면서 두 내정자가 두 채의 주택을 지녔지만 현재 모두 1채를 처분하고 있다고 했다.
정만호 신임 수석은 강원도 양구군 단독주택(대지 165㎡, 건물 65㎡)과 서울 도봉구 아파트(134㎡) 중 양구 집 매매 계약을 한 상태다. 윤창렬 수석은 서울 서초구 아파트(130㎡)와 세종시 아파트(102㎡) 가운데 지난 1일 서초 아파트 매도 계약을 했다.
그러나 여론은 오히려 냉소적이다. 애초 ‘1주택자’가 공직자 요건이 된 것도 이상하거니와, 그마저 1주택자를 찾지 못해 ‘이제 팔거니까 사실상 1주택’이라고 강조해야만 하는 상황이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누리꾼들은 “희한한 단어가 또 창조 되었네? 사실상 1주택?”, “1주택이면 1주택이지 사실상 1주택은 또 뭔 소리인가?”, “2주택자가 청와대 부름에 한채 팔면 갑자기 청렴해지는건가?” 라고 비판했다.
“2주택을 꿈도 못꿔 본 국민이 대다수인데, 1주택자가 그리도 없었는지”, “능력을 보고 뽑아야 하는데 1주택자가 능력 있는 인재 1순위가 되는 희한한 나라”라는 지적도 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