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RS & ACTIV(한국지엠 제공)
소형 SUV 시장 주도권 경쟁에서 기아 셀토스와 한국지엠(GM)의 트레일블레이저 양강 체제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1위를 굳힌 셀토스 아성에 도전한 경쟁 모델 중 트레일블레이저의 판매 선전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11일 완성차 5개사 판매량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셀토스는 내수에서 3966대 팔리며 소형 SUV 1위 자리를 지켰다.
소형 SUV 중 도심 주행에 초점을 맞춘 XM3는 6월 내수 판매 5330대를 기록했으나 7월에는 1909대에 머물며 셀토스와 트레일블레이저 뒤를 쫓았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소형 SUV 부문에 강점을 가진 한국지엠이 국내 출시 및 북미 수출을 염두에 두고 개발한 전략 모델이다.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가 개발을 주도했고 수출을 포함한 모든 물량이 부평1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전세계 GM 판매망에서 공급되는 ‘메이드 인 코리아 모델’이다. 불안했던 부품 수급이 정상화돼 하반기에도 수출 및 내수판매 물량 확보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레일블레이저는 기본 모델에 더해 스포티함이 강조된 RS모델, 오프로드 특화 모델 ACTIV모델까지 총 3가지의 디자인으로 출시돼 선택의 폭을 넓혔다. 19개의 디자인 및 컬러 조합도 경쟁모델 대비 다양해 호평을 받고 있다.
전동식 파워리프트 게이트 역시 동급에서 유일하게 장착됐다. 엔진소음을 효과적으로 상쇄하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과 어쿠스틱 윈드쉴드 글래스, 스카이풀 파노라마 선루프, 2열 플로어 스토리지 등 옵션들도 특징이다.
젊은 감각의 소형 SUV답게 구매자의 42%가 20~30대다. 여성 구매 비율은 30%에 육박한다.
성능도 탄탄하다. 트레일블레이저 엔진은 1.2리터(터보), 1.35리터(터보) 2가지로 구성된다. 이중 주력 엔진인 1.35리터 E-Turbo는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4.1㎏·m의 힘을 내다.
동급 SUV에서 가장 많은 기어를 보유한 9단 자동변속기와 Z링크 서스펜션이 적용댔다. 변속기의 다단화는 기어 폭을 확장할 수 있어 주행에 필요한 연료를 보다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덕분에 트레일블레이저 연비는 동급 최고 수준인 리터당 13.2㎞에 달한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USB 케이블 없이도 스마트폰을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연결하는 첨단 옵션도 장점이다”며 “무엇보다 유일하게 제 3종 저공해 차량 인증을 획득해 서울시 공영주차장 50%할인, 지하철 환승 주차장 80% 할인, 공항 주차장 20~50% 할인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