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변상균 교수팀 새로운 표적 항암제 개발 기대
국내 연구팀이 암세포만 골라 죽일 수 있는 인도산 후추 유래 물질을 발굴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연세대 생명공학과 변상균 교수(사진) 연구팀은 인도산 후추에 함유된 ‘파이퍼롱구민(PL)’이라는 물질이 암세포만을 골라 죽이는 효과가 뛰어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팀은 ‘엠토르(mTOR)’라고 불리는 단백질이 암세포에서 특히 활성이 높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변 교수는 “엠토르는 노화와 수명, 당뇨, 암 등 다양한 질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특히 암을 유발하는 다양한 신호전달경로가 이 단백질을 거치기 때문에 제약사에서도 항암 목적으로 큰 관심을 갖는 단백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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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물질이 작용하는 세포에서의 신호전달경로도 확인했다. 변 교수는 “발굴한 신호전달경로를 방해하는 물질을 추가로 발굴하면 다양한 항암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신승호·이지수·장자민 연구원이 제1저자로 참여했으며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지난달 31일 소개됐다.
윤신영 동아사이언스 기자 ashill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