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원 대통령민정수석. 동아일보 DB
서울 강남구 도곡동과 송파구 잠실동에 아파트 2채를 보유하고 있는 김조원 대통령민정수석이 잠실 아파트를 최근 거래 가격보다 4억 원가량 비싼 22억 원에 내놨다가 논란이 되자 매물을 거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놓고 청와대는 해명 과정에서 “부동산 거래를 할 때 남자들은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6일 서울 송파구 일대 공인중개소 등에 따르면 김 수석은 지난달 말 잠실 갤러리아 팰리스 47평형(전용면적 123㎡)을 22억 원에 매물로 내놨다. 한 포털 부동산 중개 사이트에 따르면 김 수석과 비슷한 조건의 해당 아파트 시세는 이날 기준 18억~20억 원이다. 또 실거래 가격은 역대 최고가(6월)가 19억9000만 원이었다.
시세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에 대해 청와대는 “통상 부동산 거래를 할 때 얼마에 팔아 달라는 걸 남자들은 잘 모르는 경우가 있는데 김 수석은 ‘복덕방에 내놓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청와대 다주택자들에게) 가급적이면 8월 중순, 늦어도 8월 말까지 매매계약서를 제출하라고 통보했고 그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김외숙 대통령인사수석의 경우 거래가 잘 되지 않아 일주일에 1000만 원씩 낮춰서 매물을 내놓고 있다. 김 수석도 어떤 방식으로든 매매계약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