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중부·경북북부 호우특보…사망 15명·실종 11명, 이재민 1587명

입력 | 2020-08-05 08:29:00

3일 오전 충북 제천시 자원관리센터가 최근 내린 폭우로 매립장주변 20여 곳에서 산사태가 발생, 시설과 진입도로 등 매몰되거나 침수됐다. (제천시 제공) 2020.8.4./뉴스1


중부 지방과 경북 북부에 호우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가 15명, 실종자는 11명으로 집계됐다. 이재민은 전국에서 1500명을 넘어섰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5일 오전 6시까지 집계된 집중호우 관련 인명 피해는 사망 15명(서울1·경기8·충북5·충남1), 실종 11명(경기1·충북8·충남2), 부상 7명(경기3·강원2·충북2)이다. 전날 밤 10시 30분 집계에서 추가로 확인된 사례는 없다.

전날에는 기존에 실종자로 분류됐던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오전 7시 6분 충남 아산시 탕정면 한 어린이집 부근에서 50대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 남성은 3일 오후 탕정면 승마장 인근에서 폭우로 떠내려 온 부유물을 걷어내는 작업을 하다 맨홀에 휩쓸렸다.

오전 11시 58분경 경기 가평군 청평댐 인근에서 70대 남성이, 오후 4시 41분경 충북 진천군 문백면에서 60대 남성이 각각 발견됐다. 이들은 3일 하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상태였다.

이재민은 1587명(983세대)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5명, 경기 408명, 강원 90명, 충북 621명, 충남 463명 등이다. 이 가운데 441명(278세대)이 귀가했고 아직 귀가하지 못한 인원은 1146명(705세대)에 달한다. 체육관이나 마을회관 등으로 일시 대피한 인원은 2385명이다.

시설 피해는 4281건으로 확인됐다. 사유시설은 주택 1273건, 비닐하우스 148건, 축사 창고 등 705건으로 총 2126건이며 공공시설은 도로·교량 936건, 하천 347건, 저수지·배수로 27건, 산사태 277건, 철도 등 568건으로 총 2155건에 이른다. 농경지는 6525ha가 피해를 입었다.

전국에서 장비 5779대와 인력 4만8833명을 투입해 재난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2371건(55.4%)의 복구가 완료됐다.

현재 국립공원 9곳 251개 탐방로(북한 97, 태백 28, 속리 25 등), 잠수교와 개화육갑문 등 도로 37곳, 철도 6개 노선, 상습 침수 지하차도 16곳, 둔치 주차장 93곳에 대해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9766명, 장비 3509대를 투입해 1242명의 인명을 구조했다. 853건의 급배수를 지원하고 도로와 간판 등 2178건의 안전조치를 했다.

중대본은 3일 오후 6시를 기해 풍수해 위기경보 수준을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상향 발령하고 모든 관계부처와 지자체에 대응태세 및 비상체계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중대본 관계자는 “인명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사전 예찰, 통제 및 대피를 강화하고 신속한 피해 상황을 파악해 응급복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까지 중부 지방과 경북 북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30㎜ 이상의 비가 오는 곳이 많고 특히 서울과 경기도, 강원 영서에는 시간당 50~100㎜의 매우 강한 비가 예상된다.

(서울=뉴스1)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