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옥 강진군수
이승옥 강진군수(64·사진)는 3일 동아일보와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강진군이 영랑시문학상을 오래 운영해 왔지만 선생이 한국 시문학사에 끼친 영향에 맞지 않게 지역 단위로 작게 운영되는 것이 늘 아쉬웠다”며 이렇게 말했다.
동아일보가 영랑시문학상을 함께 운영하게 된 올해는 동아일보 창간 100주년이자 영랑 서거 70주기인 뜻깊은 해다. 이 군수는 “김영랑 선생은 광복 후 4편의 시를 동아일보에 발표했고 동아일보가 주축이 돼 1976년 5월 강진군에 3·1운동 기념탑을 건립하기도 했다”며 “이런 여러 인연이 영랑시문학상의 공동 운영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이 군수는 “일제강점기 선생이 보여준 항일의식, 저항시는 문학사뿐 아니라 교육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며 “영랑 선생의 위상에 맞는 한국 최고의 문학상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