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임금차액 등 204억 지급해야”… 회사측 “금융거래 중단 등 위기 우려”
금호타이어 비정규직 노동조합이 회사 운영자금 계좌를 압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회사가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이어서 자칫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30일 금호타이어 등에 따르면 광주지법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금속노조 금호타이어 비정규직지회가 “임금 채권을 보전해 달라”며 낸 ‘채권압류 및 추심명령 신청’을 인용했다. 금호타이어 주거래은행인 우리은행은 법원 결정에 따라 금호타이어 운영자금 계좌를 압류했다. 급여 및 물품대금 지급 등도 중단됐다.
지난해 금호타이어 광주·곡성공장 파견 근로자로 구성된 비정규직지회는 금호타이어를 상대로 “정규직 지위를 인정하라”며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을 했다. 올해 1월 광주지법은 지회의 손을 들어줬다. 승소 판결을 받은 지회는 “임금 차액과 이자 204억 원을 지급하라”고 회사 측에 요구했고, 양측 간의 협의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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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