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는 세계 최고지만 정작 기업들의 ICT 기술 활용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드와 플랫폼 등 국내 ICT 서비스업 시장도 외국 기업이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8일 발표한 ‘한국 ICT산업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5세대(5G) 이동통신 △인터넷 평균속도 △유선 광케이블 보급 등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기업들이 고객관리 및 공급망 관리, 인터넷 거래 등을 ICT 기술을 이용하는 비율은 OECD 평균보다 낮았다.
한국은 또 반도체 및 장비 등 ICT 제조업과 달리 소프트웨어(SW), 플랫폼 등 서비스업에서의 경쟁력이 부족했다. 국내 ICT 서비스업 시장 클라우드 분야에선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플랫폼 분야에선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외국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의 ICT 기업당 평균 매출은 2710억 원으로 세계 평균(7950억 원)의 3분의 1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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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동준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