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제훈 사진집
그동안 광부들을 기록한 작가들은 꽤 있지만 사진가 본인이 탄광에서 일하며 광부사진을 찍은 경우는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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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웠던 시절, 근대산업의 원동력이었던 석탄 산업은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서서히 자취를 감추고 있다. 석탄합리화정책에 따라 탄광들은 석탄이 바닥나기도 전에 하나 둘 문 닫고 있다. 이제 남은 곳은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대한석탄공사 도계광업소, 그리고 ㈜경동상덕광업소 단 세 곳뿐! 전제훈 작가는 그중 하나인 민영탄광 ‘경동상덕광업소’의 마지막 기록자가 되었다.
따라서 이 사진집은 마지막 광부세대를 기록한 마지막 자료가 될 수 있다. 사진가 자신도 곧 사라질 일터를 동료들과 기념으로 나누고 함께 하고 싶어 사진집을 냈다고 밝힌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