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존 루이스 前의원 운구마차 1965년 유혈사태 현장 찾아 바닥엔 장미꽃… 경찰은 거수경례
26일(현지 시간) 미국 흑인 인권운동의 대부 존 루이스 전 하원의원의 운구 마차가 앨라배마주 셀마시의 에드먼 드페터스 다리 위를 지나가고 있다. 셀마=AP 뉴시스
루이스 전 의원의 시신을 실은 운구마차는 가족과 시민들의 애도 속에 26일 오전 앨라배마주 셀마시의 에드먼드페터스 다리를 천천히 건너갔다. 이 다리는 1965년 3월 인종차별에 반대하며 평화 행진을 하던 흑인들을 경찰이 유혈 진압한 ‘피의 일요일’이 일어난 장소다.
당시 25세였던 루이스 전 의원은 이 행진을 주도하다가 경찰에게 무자비하게 폭행당해 두개골에 금이 가는 중상을 입었다. 이 사건은 흑인이 받는 차별과 설움을 전 세계에 알려 인권운동을 확산시키는 역할을 했다. 흑인에게 참정권을 주는 방안이 미국에서 도입된 것도 이 행진이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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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전 의원의 사망을 계기로 에드먼드페터스 다리의 이름도 그의 이름을 따서 바꾸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지금 다리의 이름은 백인우월주의 단체 ‘큐클럭스클랜(KKK)’의 간부 이름을 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루이스 전 의원의 장례 절차는 30일 킹 목사가 설교하던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교회에서 마무리된다. 그때까지는 워싱턴의 의회의사당에 그의 시신이 안치돼 추모 행렬이 이어질 예정이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