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이후 한반도 정책은 어디로 트럼프 재선땐 北관심 줄어들 것 바이든, 동맹과 협력 중시 전망
다만 다자주의 외교를 중시하는 바이든 후보가 승리하면 주한미군 철수 논란, 방위비 분담금 증액 등에 직면한 한미 관계에는 상당한 진전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때와 마찬가지로 미국이 한일 갈등에 개입할 것으로 보는 의견도 있다.
○ 10월 서프라이즈 없다
앨런 릭트먼 아메리칸대 교수는 “외교 정책은 미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은 완전한 실패이며 사진찍기용 행사는 통하지 않는다”며 3차 정상회담 가능성 및 이것이 미 대선에 미칠 영향을 평가절하했다. 데이비드 브레이디 스탠퍼드대 교수 역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요요’ 장난감처럼 갖고 놀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으로부터 아무것도 얻지 못했으며 대북 정책은 완전히 실패”라며 대북 정책이 미 대선의 변수가 되지 못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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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율 명지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북한에 대한 흥미가 집권 1기 때보다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에 매진한 이유는 재선을 위한 치적이 필요했기 때문인데 재선 필요성이 사라지는 순간 북한에 관심을 두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헨리 올슨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도 1기 때와 달리 집권 2기 때는 실질적 진전이 없으면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브레이디 교수는 “바이든 후보가 이기면 김 위원장을 만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은 미국에 그리 중요한 국가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미중 갈등이 첨예하고 러시아 이란 아프가니스탄 베네수엘라 등의 문제도 산적해 우선순위에서 밀린다는 의미다.
○ 바이든, 동맹 협력 중시
김 연구위원은 한일관계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위안부 문제 협상도 버락 오바마 전 미 행정부가 일본을 강하게 압박했기 때문이라며 “바이든은 동맹국 의견을 존중하는 지도자다. 우리 입장에서는 다행”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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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형 abro@donga.com·이윤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