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20대 커플이 17일 오전 광주지법 앞에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으로 이동하고 있다.(독자제공) 2020.7.17 /뉴스1 © News1
광고 로드중
학교 선배와 함께 생활하며 생활비 문제 등을 이유로 잔혹하게 폭행해 상해를 입힌 후배와 그 여자친구가 검찰로 넘겨졌다.
광주북부경찰서는 24일 특수중상해와 특수중감금치상 등의 혐의로 A씨(21)와 여자친구 B씨(23)를 검찰로 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기존에 적용한 특수상해 혐의에서 A씨 등의 폭행과 가혹행위가 생명을 위협할 수 있었다고 판단해 이같은 혐의를 적용했다.
광고 로드중
경찰이 구속 후 추가 조사를 한 결과 A씨 등은 범행을 사전에 계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취직을 시켜주겠다”는 등의 말로 고향 선배인 C씨를 유인해 평택에 있는 거주지로 불러 공동생활을 했다.
처음에는 각자 번 돈을 생활비로 썼으나 A씨 등은 일을 그만두면서 생활비가 부족해지자 폭행과 가혹행위를 시작했다.
골프채 등을 이용해 때리고, 끓는 물을 뿌리거나 가스 토치 등 불로 몸을 지지는 등의 범행을 계속했다. 또 수돗물을 토할만큼 마시게 하고 바늘로 화상 부위를 찌르기도 했다.
광고 로드중
이들은 계속되는 폭행과 가혹행위로 C씨의 몸 상태가 나빠지자 원양어선에 넘기려고 했던 정황도 확인됐다.
이들은 C씨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하고, 그의 차량을 전당포에 맡겨 받은 돈을 착취하기도 했으며, 또 협박을 위해 6000만원의 차용증을 쓰게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피해자 보호를 위해 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의료비 지원을 요청, 심리치료를 위해 전문기관과 연계해 면담을 실시, 트라우마 치료 등을 계속 지원하고 있다.
(광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