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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엠에스, 혈액정화 신기술 보유 스위스 스타트업에 지분 투자

입력 | 2020-07-23 16:10:00

스위스 업체 ‘헤모튠’ 지분 투자 단행
스타트업 투자 통해 사업 확장 추진
나노입자가 혈액 내 독성물질 제거
코로나19 등 다양한 의료영역 적용 기대




GC녹십자엠에스가 해외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사업 확장을 도모한다.

진단시약 및 의료기기 전문기업 GC녹십자엠에서는 스위스 소재 바이오 스타트업 ‘헤모튠(Hemotune)’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고 23일 밝혔다. 투자 규모는 협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헤모튠은 지난 2017년 설립된 바이오 스타트업으로 자성나노입자를 활용한 혈액정화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주위에 자성을 띄는 나노입자를 통해 바이러스와 세균, 면역 관련 물질인 사이토카인 등 혈액 속 독성물질을 선택적으로 제거한 뒤 혈액을 다시 체내에 주입하는 원리다.

GC녹십자엠에스는 이번 계약에 따라 해당 기술 아시아 지역 판매를 담당한다. 추후 자성나노입자 및 혈액정화기기 생산 협력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헤모튠은 유럽혁신기술연구소(EIT Health)의 연구 펀딩을 받아 혈액정화기술을 활용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코로나19 등 감염성 질병 뿐 아니라 암과 장기 이식, 면역 질환 등에 해당 기술을 접목시켜 다양한 의료영역으로 사업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은억 GC녹십자엠에스 대표는 “헤모튠 혈액정화기술은 현존하는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등과 관련된 질병 치료에 있어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며 “해당 기술을 GC녹십자엠에스의 혈액투석 사업과 연계시켜 새로운 사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혁신적인 업체와 협력을 통해 진단부터 치료영역까지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GC녹십자엠에스는 오픈 이노베이션 일환으로 다양한 바이오 스타트업과 협업을 통해 코로나19 진단 플랫폼 구축과 만성질환 분야 포트폴리오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