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림건설
㈜진림건설 아파트 단지 조성 현장.
이학순 대표
이 회사는 창업 초반 공공 공사에 주력하며 매년 전년 대비 30∼40% 이상의 매출 증가를 기록하며 빠른 성장을 이뤘으나 최근에는 민간 공사에 좀 더 비중을 높이며 사세 확장보다는 내실 경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진림건설의 이학순 대표는 “민간 영역과 정부, 지자체 등 공공 영역의 사업 비중은 8 대 2 정도로 진행 중이다.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기 위해 사업 분야를 정리하는 한편 리스크를 줄이려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이 대표의 경영철학과도 관련이 있다.
이 대표는 대학에서 토목을 전공하고 국내 굴지 대기업에서 소장까지 10여 년 근무한 건설 엔지니어 출신으로 사업 초기부터 기술과 인재 양성에 각별한 공을 들이면서 실력을 갖춰나가는 것을 우선으로 삼았다.
한편 인재 역량을 바탕으로 기술 특허도 쌓아나가고 있다. 주요 특허로는 교량 관련 특허 외에 공기 단축 효과와 작업자 안전 확보, 공사비(자재비 및 인건비) 절감 등의 장점을 가진 ‘반복 사용이 가능한 조립식 어스앵커 강재 시스템’ 및 ‘별도의 차수공법이 불필요한 CIP 공법’ 등이다. 현재 이 공법들은 향후 지하 굴착 공사 등에 다양하게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대형 교량에서 강상판 변형에 대한 추종성과 접착력이 우수한 고품질 특수 아스팔트인 ‘구스아스팔트’와 그 시공 설비까지 개발해 활용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매출과 인원을 무리하게 늘리는 방향보다는 우리가 가진 기술력을 위주로 한 단계씩 알차게 다져나가는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향후 사업 방향을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건설업계 정책이나 시스템이 대기업에 맞춰져 있어 중소 건설사는 자생력을 갖고 성장하기 힘든 구조”라며 “근무시간, 노동 관련법 등 정부의 현실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