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의 톡톡 댓글에 가수들 응답… 의상-안무-가사 뒷얘기 나눠 댓글 모아 제공하는 채널도 인기
‘제국의아이들’ 멤버 김동준이 2012년 곡 ‘후유증’ 영상에 달린 댓글을 읽으며 팬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멤버들끼리 발이 하나도 안 맞는다’란 댓글에 “저희가 원래 칼군무가 안 되는 그룹”이라며 웃고 있다. 유튜브 캡처
그룹 ‘제국의아이들(ZE:A)’ 멤버 김동준이 이달 12일 네이버 ‘VLIVE’에서 2012년 발매곡 ‘후유증’에 달린 댓글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해당 댓글은 ‘다들 집에 있는 옷 입고 온 거야? 의상이 하나도 안 맞아’라는 내용이었다.
‘후유증’도 가수 비의 노래 ‘깡’처럼 ‘C급 정서’의 음악으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면서 많은 댓글이 달리고 있는데, 김동준이 댓글을 직접 읽고 팬들과 소통에 나선 것이다. ‘노래 끝을 ‘냐옹’이라고 부른 이유가 무엇이냐’ 등의 질문에는 “작곡가가 그렇게 불러야 느낌이 산다고 시켰다”고 답했다. 해당 영상을 편집해 팬이 올린 ‘김동준 후유증 댓글 읽기’ 유튜브 동영상은 48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ZE:A 노래 중 ‘후유증’만큼이나 난해한 가사, 노래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의상과 춤 등을 지적하는 댓글이 많이 올라오는 곡은 ‘마젤토브’다. 유튜브 채널 ‘미누하’를 최근 개설한 ZE:A 멤버 하민우도 ‘[댓글읽어드립니다] 진짜가 나타났다!’라는 제목으로 ‘후유증’과 ‘마젤토브’에 달린 댓글을 읽는 영상을 올렸다. 그는 마젤토브에 대해 ‘힘을 내라는 노래인데 왜 자신의 머리에 총을 쏘는 안무가 들어갔느냐’는 댓글에 대해 “저도 이해가 가지 않는 안무”라며 박장대소했다. 이 영상을 본 팬들은 ‘우리가 웃긴 포인트에 당사자도 똑같이 웃으니 재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웃긴 댓글들을 모아 제공하는 유튜브 채널 ‘레전드댓’은 연예인이 자신과 관련된 댓글을 읽는 ‘본인등판!’ 코너를 신설했다. 해당 코너에는 아이돌 그룹 ‘뉴이스트’의 강동호, ZE:A의 임시완 등이 출연해 과거 발매곡에 달린 댓글을 읽으며 팬들과 소통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