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신문 "정상회담·영변+α 폐기 등 제안" "北, 제재해제 안하면 무의미" 거부 보도 외교부 "관련 제안 한 바 없다"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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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22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 특별대표 방한시 한국 정부가 북미 비핵화 대화 재개를 위한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불발됐다는 보도와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요미우리 신문 보도와 관련해 “정부는 관련 제안을 한 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한·미·일 협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 본부장이 6월 중순 방미했을 때 비건 부장관 등과 만나 “미국 정상회의 개최를 향해 노력하고 싶다. 한국이 중개자 역할을 적극적으로 맡겠다”고 제의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본부장은 “북한을 설득해 영변의 핵시설 폐기 외에도 비핵화 조치를 추가하는 ‘영변+α’를 끌어내겠다”고 밝히며 ‘+α’로 평양 교외 강선의 비밀 우라늄 농축시설 폐기를 거론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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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미국 측 주장을 물밑에서 북한에 전달했지만 북한 측은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이 없는 한 북미대화는 무의미하다”고 통보했다.이에 따라 비건 부장관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추진한 미북대화는 무산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비건 부장관은 지난 8일 서울 외교청사에서 이 본부장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했다. 이후 이 본부장은 약식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현 상황에 비춰서 조속한 시일 내에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는 방도에 대해 심도 있게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이어 “저는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대화와 협상만이 유일한 방법이고 이를 위해 한미는 조속한 재개를 위해 전력을 다해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비건 대표는 북한과 대화 재개 시 균형 잡힌 합의를 이루기 위해 유연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고, 관련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