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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국립현대미술관,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0’ 개최

입력 | 2020-07-21 09:10:00


현대자동차와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차세대 크리에이터를 발굴하는 신개념 공모 프로그램 ‘프로젝트 해시태그(PROJECT #)’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공모 명칭인 프로젝트 해시태그(#)는 샵(#), 우물 정(井), SNS 용 표기 등 국가, 세대, 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이해하고 사용되는 특수기호를 활용함으로써 여러 영역의 유망주를 선발해 이들이 국제적으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뜻을 담았다.

현대차는 2019년부터 5년간 매년 2팀, 총 10팀을 선정해 각 팀에 창작 지원금 3000만 원과 창작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프로젝트 결과물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전시할 수 있는 기회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해외 유수의 아트 기관 및 전문가들과의 교류와 멘토링 기회를 마련해 국내 차세대 크리에이터들이 글로벌 아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크리에이터들 간의 협업을 통한 독창적인 창작 과정을 독려한다는 프로그램의 취지를 살려 현대차그룹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과 함께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첫 공모에는 총 203팀이 지원했다. 그중 기획안의 파급력, 협업의 확장성, 향후 발전 가능성 등을 고려해 디자이너, 건축가, 연구자 등으로 구성된 강남버그와 서울퀴어콜렉티브가 최종 2팀으로 선정됐다.

선발된 2팀은 각각 강남과 종로3가라는 특정 지역을 소재로 형식과 경계를 허물고 예술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협업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강남버그는 대한민국 경제 개발의 상징인 강남 지역을 일종의 오류(버그)라고 간주하고, 강남의 과거와 현재의 변화를 통해 동시대 한국 사회의 주요 쟁점을 관찰하는 프로젝트로 영상 작품을 비롯해 관객 참여형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퀴어콜렉티브는 종로3가 지역의 젠트리피케이션  과정에서 밀려난 노숙자, 탑골공원의 빈민 노인 등 '도시퀴어'라 명명된 소수자들의 문제에 주목하는 프로젝트로 세미나를 비롯해, 출판물, 웹사이트, 사운드 설치 작업 등을 보여줄 계획이다.

이번 전시는 오는 24일 오후 4시부터 30분간 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개막으로 시작해 9월 3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자동차는 2014년부터 국립현대미술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 문화예술계 발전에 기여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했다”며 “MMCA 현대차 시리즈와 함께 차세대 크리에이터들에게 진취적이고 실험적인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대표 프로그램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