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의 첫 전용 통신위성인 ‘아나시스2호’가 21일 오전 6시(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발사장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된다. 스페이스X는 1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아나시스2호 발사 일정을 공개했다. 발사 시간은 현지 사정에 따라 더 늦춰질 수도 있는 걸로 알려졌다. 아나시스2호는 당초 15일 발사를 계획했다가 팰컨9의 추진체 점검 작업으로 일정이 늦춰졌다.
아나시스2호는 발사에 성공하면 정지궤도(약 3만6000km 상공)에 안착한 뒤 본격 임무에 나선다. 앞서 군은 2014년 F―35A 스텔스 전투기 40대를 도입하는 조건으로 제작사인 록히드마틴으로부터 군 통신위성 1기를 제공받기로 계약한 바 있다.
아나시스2호에는 적의 전파 교란(재밍)에 영향을 받지 않고 음성 문자 영상 등을 암호화해 전송할 수 있는 첨단 통신시스템을 장착하고 있다. 현재 민군 겸용 위성으로 활용 중인 무궁화5호는 전파 교란 공격에 취약해 유사시 군 작전이 제약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군 관계자는 “군 전용 위성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핵심 전력”이라며 “아나시스2호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우리 군의 단독 작전 수행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홈페이지와 유튜브 영상으로 발사 상황을 실시간 중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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