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상반기 점유율 21.3%… 합작법인 설립후 20% 첫 돌파 엑센트 등 5종 판매 톱10 올라
현대자동차가 올해 상반기(1∼6월) 베트남 승용차 시장에서 일본 도요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19일 현대차와 베트남자동차제조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는 상반기 베트남에서 도요타보다 181대 많은 승용차 2만5358대를 판매했다.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도 21.3%로, 지난해보다 2.6%포인트 상승했다. 2017년 베트남에 생산합작법인을 세운 이후 시장점유율이 20%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7년 시장점유율 13.3%와 비교하면 8.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반면 2017년 25.5%였던 도요타는 올해 상반기 21.1%의 점유율로 같은 기간 4.4% 하락했다.
베트남에서 단일 차종으로 가장 많이 팔린 승용차는 여전히 도요타의 비오스(1만1244대)였다. 2위가 현지 공장에서 조립생산하는 현대차의 엑센트(7192대)다. 이 외에 i10, 싼타페, 투싼, 코나 등 현대차 5종이 가장 많이 팔린 승용차 ‘톱10’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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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전망도 밝다. 베트남이 지난달 말부터 현지 조립생산 차량에 대해 자동차등록세를 50% 감면하는 정책을 도입했는데, 이로 인해 현지에 생산 공장이 있는 현대차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는 공장을 추가로 증설해 연간 생산능력을 현재 5만 대에서 10만 대 이상으로 키울 계획이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