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압해도와 중부권 주요 4개 섬(자은, 암태, 팔금, 안좌)을 연결하는 천사대교. 올해 상반기에만 이곳을 이용해 신안 중부권 섬을 방문한 인구가 30만명이 넘고 있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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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관광 수요가 급감한 가운데 전남 완도지역의 관광객이 지난해 대비 6배나 급증해 ‘청정 전남’이 코로나시대 새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18일 완도군의 주요 관광지 통계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발생한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 방문객수는 111만26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방문객인 18만7151명보다 무려 92만3117명이 늘어난 수치로, 593%가 증가했다.
신지해수욕장 인근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A씨는 “그동안 숙박업을 하면서 휴가철도 되기 전에 이렇게 많은 관광객이 몰린 것은 처음”이라며 “주말예약은 이미 100% 완료됐고, 평일예약률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었다”고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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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군 또한 지난 5월 한달간 외지에서 진도를 찾은 관광객 수는 37만8688명으로, 지난해 5월 대비 22.79%가 늘었다.
미술관이나 기념관 등 실내보다는 진도타워, 진돗개테마파크 등 야외관광지에 사람들이 몰렸다.
지난해 4월 천사대교를 개통한 신안군도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신안 섬을 방문하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천사대교를 통해 차량으로 자은, 암태, 팔금, 안좌, 압해를 방문할 수 있는 신안 중부권 섬에는 지난 6월까지 올 상반기에만 30만1500여명이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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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코로나19 시대에 많은 관광객이 찾는 것을 마냥 반길 수 만은 없는 게 현실이다. 행여 확진환자나 자가격리 대상자들의 방문으로 감염자가 발생할지 몰라 지자체들은 방역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이송현 완도군 관광과장은 “신지해수욕장은 2년 연속 국제환경단체의 ‘블루플래그’ 인증을 획득할 정도로 청정지역이라는 인식과 함께 3.8㎞의 넓은 백사장이 분포해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행하면서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찾고 있는 것 같다”면서 “혹시나 외지관광객들의 방문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발열체크와 게이트형 소독기를 중복 설치해 방역과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완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