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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규제도 무용지물?…서울 아파트값 6주 연속 오름세

입력 | 2020-07-16 14:07:00

감정원 7월 둘째 주 아파트 가격 동향 발표
서울 0.09%↑…지난주(0.11%) 대비 소폭 축소
"6·17대책, 세제강화 예고에도 중저가 단지 상승"
광명·하남·김포 등 경기 아파트값도 오름세 지속
신규 규제지역, 상승 주춤했으나 주변 '풍선효과'
'55주째 상승' 서울 전셋값, 임대차3법 전 불안 확산




 서울 아파트값이 정부의 초강력 부동산 대책 발표에도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9일 한국감정원의 ‘2020년 7월 2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한 주 새 0.09% 상승하며 지난달 둘째 주 이후 6주 연속 오름세다.

지난주(0.11%)와 비교하면 상승률은 소폭 둔화됐으나 지난 10일부터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 3억원 초과 아파트를 신규로 구입하는 경우 전세보증금을 회수하는 등 갭투자가 막히고, 같은 날 취득세·보유세·양도소득세 등 다주택자에 대한 세제 강화를 주내용으로 하는 ‘주택시장 안정 보완대책’이 발표됐으나 시장 영향은 미미하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전반이 상승률 확대가 주춤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송파구(0.18→0.13%)와 강남구(0.12→0.11%), 서초구(0.10→0.09%) 등에서 매수 관망세가 커지며 상승률이 소폭 축소됐다.

잠실 스포츠·마이스 민간투자 사업 등 개발호재의 영향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일부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거래가 자유롭지 못하자 주변 지역으로 상승세 옮아 붙은 상황이다. 강동구(0.10→0.11%)도 상승률이 확대됐다.

마포구(0.14→0.13%), 용산구(0.10% 유지) 등에서 오름폭이 큰 가운데, 노원(0.11%)·도봉(0.12%)·강북구(0.11%) 등과 금천(0.07%)·관악(0.09%)·구로구(0.09%) 등도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 중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교통호재가 있는 지역이나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6·17대책 후속조치와 7·10보완대책 발표 등 안정화 정책 지속에 따른 영향으로 일부 관망세 보이며 상승폭 축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0.24→0.23%) 아파트값도 상승률이 소폭 줄었으나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정비사업 기대감이 높은 광명시(0.36→0.54%), 별내선 등 교통호재 지역인 구리시(0.33→0.47%)에서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하남시(0.65→0.51%)는 위례신도시 위주로, 김포시(0.58→0.38%)는 한강신도시와 김포골드라인 인근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지속 중이다.

다만 6·17 대책 후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광주(0.36→0.17%)·안산(0.10→0.06%)·평택시(0.24→0.03%) 등은 관망세 짙어지며 상승폭 크게 줄었다.

인천은 0.06% 올라 지난주(0.05%) 대비 오름폭이 커졌다.

연수구(0.09%)는 역세권 사업(KTX) 호재가 있는 옥련동 위주로, 계양구(0.08%)는 작전·계산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으나, 동구(-0.03%)는 송림동 위주로, 중구(-0.02%)는 신흥동 구축 위주로 하락 중이다.

전국 아파트값은 0.15% 올라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세종(1.46%), 충남(0.22%), 울산(0.21%), 경남(0.16%), 부산(0.12%), 강원(0.11%), 등 제주(-0.05%)를 제외한 전국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전(0.09→0.11%), 충북(0.01→0.09% 등 지방 신규 규제지역도 규제 시행 직후 주춤했던 상승률이 재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전셋값 오름세도 지속되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금주 0.14%로, 지난주(0.13%) 대비 확대됐다.

서울은 0.13%로, 지난주(0.10%) 대비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더 가파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금주까지 55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 중이다.

강동구가 신축 아파트 위주로 0.30% 상승한 가운데, 송파구(0.26%), 강남구(0.24%), 서초구(0.21%) 등도 매물 품귀 현상과 정비사업 이주 영향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동작구(0.11%), 양천구(0.09%), 구로구(0.06%)는 역세권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강북에서도 마포구(0.19%), 성동구(0.15%), 서대문구(0.14%) 등에서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컸다.

경기 지역은 0.20% 올라 지난주(0.24%)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하남시(0.93%)는 교산신도시 청약 대기수요와 교통호재 등으로, 과천시(0.61%)는 신규 입주물량 해소되며 신축과 준신축 단지 위주로 오름세다. 성남 수정구(0.61%) 용인 기흥구(0.57%)도 상승 중이다.

인천 아파트 전셋값은 0.04% 올라 지난주(0.02%) 대비 오름세다.

지방 아파트 전세값은 0.12% 올랐다. 시도별로는 세종(1.36%), 울산(0.39%), 충남(0.20%), 대전(0.19%), 충북(0.16%), 경남(0.10%), 강원(0.09%), 경북(0.06%) 등은 상승했으나, 제주(-0.04%)는 하락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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