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스페이스X 로켓에 실려 발사 軍 “전작권 전환 위한 핵심 전력”
우리 군의 첫 전용 통신위성인 ‘아나시스2호’가 15일(한국 시간)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된다.
우주 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과 외신 등에 따르면 아나시스2호는 14일 오후 5∼9시(한국 시간 15일 오전 6∼10시)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발사장에서 팰컨9에 탑재돼 발사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아나시스2호는 대형 수송기로 현지로 옮겨진 뒤 장비 점검 등을 받아 왔다. 아나시스2호는 발사 후 정지궤도(약 3만6000km 상공)에 안착한 뒤 본격적으로 임무에 나선다. 앞서 군은 2014년 F―35A 스텔스 전투기 40대를 도입하는 조건으로 제작사인 록히드마틴으로부터 군 통신위성 1기를 제공받기로 계약한 바 있다.
아나시스2호에는 적의 전파 교란(재밍)에 영향을 받지 않고 음성 문자 영상 등을 암호화해 전송할 수 있는 첨단 통신시스템을 장착하고 있다. 현재 민군 겸용 위성으로 활용 중인 무궁화5호는 전파 교란 공격에 취약해 유사시 군 작전이 제약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군 관계자는 “군 전용 위성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핵심 전력”이라며 “아나시스2호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우리 군의 단독 작전 수행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