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익 前분기 대비 26%↑… 반도체 사업 굳건히 버텨준 덕분 스마트폰-가전-TV 회복도 한몫
삼성전자가 2분기(4∼6월)에 깜짝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이 8조 원을 넘어서 2018년 4분기(10∼12월) 이후 최대치를 찍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이 컸던 시기였지만 반도체 등에서 저력을 과시한 것이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전자업계는 사실상 코로나19 터널을 지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이 매출 52조 원, 영업이익 8조1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증권가 전망치 평균인 매출 51조1400억 원, 영업이익 6조4700억 원을 큰 폭으로 웃도는 수치다. ‘어닝 서프라이즈’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특히 2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개선이 두드러졌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6.0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5.58% 늘어난 것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7.3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2.73% 늘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