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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국립대 첫 등록금 10% 환불

입력 | 2020-07-07 03:00:00

2학기 등록때 장학금으로 처리… 자퇴-제적 학생은 제외




전북대가 올 2학기 특별장학금으로 등록금의 최대 10%를 돌려주기로 했다. 등록금 일부를 환불해 주는 것으로, 국립대는 전북대가 처음이다. 앞서 사립대인 건국대와 한성대가 등록금의 일부를 반환하기로 했다.

전북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학생들의 학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코로나19 특별장학금’을 지급한다고 6일 밝혔다.

학생들이 납부한 등록금의 10%를 되돌려준다. 1학기 학생 1명당 평균 196만 원을 냈는데, 10%인 19만6000원이 상한선이다.

총학생회는 4월부터 등록금 환불을 대학본부에 요구했다. 비대면 온라인 강의를 하면서 수업의 질이 낮아졌고, 온라인 강의를 시작하고도 2주간 서버가 불안정해 수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대학본부는 4월부터 학생 대표들과 10여 차례 논의한 끝에 2학기에 특별장학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등록금 일부 감면을 결정했다.

대학 관계자는 “학비 부담이 조금이나마 덜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총학생회 측 관계자는 “일부를 환불해주는 특별장학금에 대해 100% 만족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국립대 가운데 처음으로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한 학교의 결단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1학기에 등록금을 납입하고 2학기에 등록하는 학부생이 대상이다. 등록금 고지서에는 장학금으로 처리한다. 8월 졸업생은 직접 주고 2학기에 등록하지 않는 학생은 복학 때 지급한다. 자퇴하거나 제적된 학생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대학 관계자는 “장학금 규모는 19억 원 정도 될 것으로 본다”며 “대학이 감당할 수 있는 최대한을 학생들에게 돌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대학에서도 등록금의 10% 안팎을 기준으로 정하고 학생회와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들은 20∼30% 수준을 요구하고 있다.
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