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11시반 기준 870여명 청원에 동의 "보안검색요원 직고용에 취준생까지 반대" "대통령 약속에 감사했지만…지금은 원망" "시험결과 탈락자 발생…도무지 이해 안돼"
인천공항공사(공사)가 보안검색 1902명을 직접고용하기로 방침을 세우며 공항 정규직, 취업준비생 등의 반발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보안검색요원으로 자신을 소개한 이가 그냥 자회사로 남게 해달라고 요구하는 청원글을 올렸다. 이 청원은 6일 오전 11시30분 기준 870여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
인천공항에서 보안검색 업무를 담당한다고 밝힌 청원인은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보안검색요원을 자회사로 남게 해달라’라는 청원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렸다.
청원인은 “(인천공항에서 근무하는) 보안검색 1902명이 청원경찰 신분으로 (공사가 직접고용) 된다(고) 해 취준생(취업준비생)과 공사 정규직 직원들이 모두 동참해 (보안검색요원의) 정규직 채용에 반대를 표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규직 전환 방침 전) 3년마다 (협력)업체가 변경되고, 그때마다 근로계약서(를) 새로 작성하는 것 보다(는) 퇴사할 때까지 고용 안정이 보장되기를 누구보다 바라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청원인은 “이같은 취지에서 대통령이 (지난 2017년 5월12일 인천공항을) 방문하고 정규직화 해주겠다는 말에 정말 감사 했지만, 지금은 왜 공항을 방문해서 이런 혼란을 야기시키게 됐는지 원망스러울 따름”이라고 했다.
청원인은 “그동안 (공사)직접고용을 위해 고군분투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저희 신분이 바뀌는 것에 대한민국 국민의 대다수가 반대를 표하고 있고, 사회적으로 물의가 발생된 점에서 유감을 표하고, 이같은 현실에 답답함을 표할 길이 없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청원인은 “몇년, 몇십년 일한 선후배들이 시험 결과에 따라 누구는(탈락자는) 이 일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되는 것이 마음이 아프고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그는 “보안검색요원들 모두가 정규직을 외치며 청원경찰을 바라지 않는다”며 “피해를 보는 사람이 발생된다면 정규직 청원경찰은 노 땡큐”라며 “보안검색요원 모두가 본인의 자리에서 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게 된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지난달 22일 인천공항에서 근무하는 공항소방대(211명)와 야생동물통제(30명), 여객보안검색(1902명) 등 생명·안전과 밀접한 3개 분야를 공사가 직접고용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외 공항운영(2423명), 공항시설·시스템(3490명), 보안경비(1729명) 등은 공사가 100% 출자한 3개 전문 자회사로 각각 전환될 예정“이다.
[인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