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폭 올라 0.0%… 다시 보합세 소고기 등 축산물 가격 큰 폭 올라 통계청 “재난지원금 영향 제한적”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6월 소비자물가 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6월 소비자물가는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따른 농축산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한 달 만에 마이너스에서 벗어났다. 세종=뉴스1
2일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7로 지난해 6월(104.88)과 같은 0.0%(소수점 첫째 자리 기준)의 상승률을 보였다. 5월 물가 상승률이 국제유가의 약세 여파 등으로 마이너스(―0.3%)를 기록한 뒤 한 달 만에 다시 보합세로 반등한 것이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4.6% 올랐다. 반면 석유류를 비롯한 공업제품 가격은 1.4% 하락했다. 다만 최근 국제유가가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달 석유류의 하락 폭(―15.4%)은 5월(―18.7%)보다 줄었다. 고교 등록금 및 지자체 상하수도 요금 감면 등으로 공공서비스 물가는 2.0% 하락했다.
기획재정부는 “향후 소비자물가는 코로나19의 전개 양상과 국제유가 흐름에 따라 상하방 요인이 혼재돼 있다”며 “면밀히 모니터링해 소비자물가 흐름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세종=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