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승중 4승 막판 가슴 졸이는 승리 경기 내용 안좋고 득점 4위 그쳐도 중요한 순간 한방으로 선두 지켜 전문가 “문선민-로페즈 이탈로 공격력 떨어져… 발빠른 윙어 필요”
전북 한교원(오른쪽)이 21일 광주와의 경기에서 후반 40분 결승골을 터뜨린 뒤 이주용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전북은 이번 시즌 7승 가운데 4승을 경기 시작 80분 이후 나온 ‘극장 골’로 가져왔다. “‘승리 DNA’를 가진 팀이라 후반 집중력이 높다”고 칭찬하는 팬들이 있는 반면 “시원하게 이기는 경기가 없다”며 엇갈린 반응을 내놓는 팬들도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은 21일 후반 40분 골대 앞 혼전 상황에서 터진 한교원의 골로 광주에 1-0으로 이겼다. 광주보다 3배 많은 슈팅(전북 21개, 광주 7개)을 시도한 끝에 터진 이 골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북은 이 밖에도 1라운드 수원전(1-0 승), 2라운드 부산전(2-1 승), 7라운드 포항전(2-1 승) 등을 80분 이후에 터진 결승골로 이겼다. 이번 시즌 7승 가운데 4승을 극장골로 거둔 셈이다. 한교원은 “초반에 득점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건 아니다. 전반에는 서로 힘이 있다 보니 상대방을 누르지 못했다. 우리는 상대가 지친 타이밍에 힘으로 누를 집중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K리그 4년 연속 우승이자 역대 최다 정상 등극(8회)에 도전하는 전북은 ‘짧고 굵게’ 뛰는 스타일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경기 내용이 나쁘더라도 어떻게든 점수를 내 승점 3을 챙긴다. 8경기 13골로 팀 득점은 울산(19골), 대구, 포항(이상 15골)에 이은 4위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