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주요 국가별로 제공 중인 콘텐츠 (uNoGS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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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국내 가입자들은 주요 국가들에 비해 더 비싼 이용료를 내고, 더 적은 콘텐츠를 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비공식 넷플릭스 검색사이트(uNoGS·unofficial Netflix online Global Search)에 따르면 현재 넷플릭스는 한국에서 2923편의 영화 및 다큐멘터리와 1457편의 드라마로 총 4380편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에서 제공되고 있는 콘텐츠는 Δ영국(6214편) Δ캐나다(6068편) Δ미국(5906편) Δ인도(5811편) Δ호주(5727편) Δ일본 (5338편) Δ독일(4711편) 등에 비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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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넷플릭스의 국내 제공 콘텐츠가 다른 주요국가에 비해 부족하면서도 요금은 저렴하지 않다는 점에서 한국 소비자에 대한 넷플릭스의 고려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한국의 넷플릭스 월 정액요금은 9500원(베이직 기준)으로 영국, 일본, 호주, 캐나다, 인도 등 다른 나라에 비교해 높은 편이다.
심지어 영국은 한국보다 제공 콘텐츠 숫자가 42% 많지만, 이용요금은 더 저렴한 5.99파운드(약 9086원)에 불과하다. 일본도 800엔(약 9000원)에 5338편의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한국보다 월 정액이 비싼 미국의 베이직 요금제는 8.99달러(약 1만877원)로 우리나라보다 약 14.5% 비싸지만 제공 콘텐츠 수는 약 35% 많다. 더 높은 요금을 받는 만큼의 가치를 가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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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국가별로 서비스되는 콘텐츠는 판권 때문에 다를 수밖에 없고, 한국은 영상물 등급위원회의 심의 때문에 더 까다로운 시장일 수는 있다”면서도 “하지만 국내 넷플릭스의 월 정액 이용요금은 한국보다 물가가 높은 나라보다 비싼 경우도 있고, 콘텐츠 제공 수에 비례하지도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같은 콘텐츠 및 가격의 차이 때문에 일부 국내 이용자들은 “더 싼 가격에 한국에서 제공하지 않는 콘텐츠도 보고 싶다”며 넷플릭스의 정책을 위반하면서까지 가상사설망(VPN)을 동원해 접속 국가를 변경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넷플릭스 측은 “국가별로 제공되는 콘텐츠 수는 라이선스(사용권) 계약이 국가별로 달라 시청할 수 있는 콘텐츠에 차이가 있다”면서도 “국가별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별도로 공개하지는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용요금에 대해서는 “지난해 미국과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 요금제에 변화가 있었으나, 한국은 현재 종전 수준을 유지했다”며 “이용요금 결정 요인을 밝히는 것은 어렵다”며 원론적으로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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