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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사흘만에 숨진 인천 80대, 리치웨이 첫 사망…“초기 무증상”

입력 | 2020-06-16 14:58:00

5월 30일 리치웨이 방문…자가격리 해제 전 확진
폐렴에도 증상 못느껴…"격리기간 모니터링 강화"




인천 지역에서 처음 사망한 80대 남성 환자는 서울 관악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첫 사망자로 확인됐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16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많이 모였던 리치웨이 방문판매장에서 환자가 많이 발생했고 감염되신 80대 한분은 안타깝게 돌아가시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는 1만2155명이며 이 가운데 전날 인천에서 1명이 추가로 숨지면서 국내 누적 사망자는 278명이 됐다. 확진 환자 중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2.29%다.

특히 이 환자는 지난달 말 리치웨이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낮 12시 기준 리치웨이 관련 확진 환자는 전날 대비 격리 중이던 접촉자 3명이 추가로 확진돼 총 172명이다. 이 가운데 사망자가 발생한 건 지난 2일 서울에서 첫 확진 환자가 확인된 이후 14일 만에 처음이다.

이 환자는 지난달 30일 리치웨이를 방문한 이후 이달 2일 시행한 1차 검사에선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이었다. 그러나 11일 자가격리 해제 전 실시한 2차 검사 결과 12일 확진 판정을 받고 15일 가천대 길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 사망했다. 확진 3일 만에 숨졌다.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이 환자는 초기엔 무증상이었다가 자가격리 해제 전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특히 그 사이 폐렴이 진행돼 사망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본인이 자각하지 못하는 사이 폐렴이 진행된 것이냐’는 질문에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노출 이후 발병하시고 사망에 이르기까지 빨리 진행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자가격리가 진행된 기간 중에 모니터링이 있었겠지만 초기에 무증상 상태셨고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이 된 사례”라고 설명했다.

곽 팀장은 “현재 코로나19 질병 특성상 어느 정도는 증상과 질병 진행 상태가 반드시 비례하지만은 않기 때문에 그런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격리 기간 중의 임상상태 악화에 대해서 조금 더 잘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지자체(지방자치단체)와 조금 더 노력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폐렴이 진행되더라도 폐 영상 촬영을 통해 폐렴을 확인하기 전 환자가 증상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는 게 방역당국 설명이다.

곽 팀장은 “폐렴이라고 하는 것이 사진을, 엑스레이(X-ray)든 CT(컴퓨터 단층촬영·Computed Tomography)든 찍어봤을 때 확인된다”며 “실제로 본인이 호소하는 증상은 매우 미약하거나 또는 없는 경우들도 더러 많이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그런 사례들이 있다는 것은 확인을 하고 있다”면서도 “이후 경과상에서 치료를 통해서 회복되는 경우들도 많이 있지만 또 이번 사례는 그렇지 못한 안타까운 사례”라고 덧붙였다.

사망자에게 기저질환(지병)이 있는지 조사 중인 가운데 방역당국은 고령일수록 치명률이 높은 만큼 취약계층에 대한 추가 전파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기저질환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은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80대 이상 되신 분들의 치명률 자체가 25%가 넘을 정도로 상당히 사망률이 높기 때문에 전파 경로상 고령층의 취약계층이 있는 곳으로의 전파차단을 막는 데에 주력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령대별로 치명률은 80세 이상이 25.75%이며 70대 10.06%, 60대 2.57%, 50대 0.69%, 40대 0.19%, 30대 0.15% 등이다.

현재 격리돼 치료 중인 환자 1117명 가운데 중환자는 24명이다. 산소마스크 치료 등이 필요한 중증 환자가 15명이며 자가호흡이 어려워 인공호흡기나 인공 심폐 장치인 에크모(체외막 산소요법·ECMO) 치료가 필요한 위중 환자는 9명이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