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그거 알아?/미리암 코르데즈 글,그림·윤상아 옮김/32쪽·1만6000원·계수나무(3세 이상)
몸의 크기도, 색깔도 다른 바닷가곰과 릴로우가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친구가 되는 과정을 잔잔하게 그렸다. 넓은 세상을 여행하고 온 릴로우와 수많은 꿈을 꾼 바닷가곰이 그칠 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다정하다. 많이 달라도 친구가 될 수 있고, 색다른 경험을 듣는 건 근사한 일이라고 속삭인다. 풍부한 색채로 곱게 그린 그림은 둘이 느끼는 행복을 선명하게 전한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