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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은 남북 간 모든 통신연락선을 차단한 북측에 ‘유감’을 표명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 발언이 남측에 치우쳐 있다며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1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대한 대답 형식으로 “북남(남북)관계에 대한 초보적인 이해는 고사하고 일반적인 사리 판별력마저 결여된 이런 망언이 유엔의 한복판에서 공공연히 울려 나온 데 대해 우리는 의아함을 금할 수 없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는 앞서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이 10일(현지 시각) 브리핑에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그런(남북) 채널은 오해와 오판을 피하기 위해 필요하다”라고 말한 데 대한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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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무리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의 편역을 들고 싶어 입을 놀리고 손뼉을 쳐대고 싶다 하더라도 유엔 사무총장의 사명을 한 조각만이라도 건사하고 있어야 할 것”이라며 “신성한 유엔은 특정 세력들을 대변하는 어용 창구도 아니며 그들의 강권과 전횡이 난무하는 무대는 더더욱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또 “유엔사무총장이 진정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바란다면 우리를 향하여 그 무슨 유감과 같은 쓸개 빠진 타령을 늘어놓을 것이 아니라 이제라도 북남 합의를 헌신짝처럼 줴버리고 인간쓰레기들의 악행을 방치해둔 남조선을 엄정하게 질책하는 것이 마땅하다”라고 주장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우리는 그가 누구든 우리의 가장 소중하고 신성한 최고 존엄을 건드린 자들에 대해서는 추호도 용서치 않는다”라고도 했다.
북한은 지난 4일 대북 전단(삐라)을 문제 삼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 닷새 만에 남북 간 모든 통신연락선을 완전히 차단하는 등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매우 이례적인 대남 강경 조치를 취하고 있다. 앞서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 국장은 북한에 “실망스럽다”라는 입장을 낸 미국에 “시비걸지 마라”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