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복조치에 운항제한 기준 완화 끊겼던 미중 노선 8일부터 허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외 역유입을 막기 위해 국제선 운항을 제한해온 중국이 미국의 반발에 운항 기준을 완화했다. 한중 간 국제선 여객기 운항 횟수가 늘어나고, 운항이 중단됐던 미국 항공사 여객기의 중국 취항도 가능해졌다.
중국 민용항공국(민항국)은 4일 여객기 탑승 승객 검사 결과 3주 이상 확진자가 추가로 나오지 않으면 노선별 주 1회로 제한했던 운항 횟수를 주 2회로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작은 국가에 한해 국제선 증편도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3월 말부터 국내 항공사 3곳과 중국 항공사 7곳이 주 1회씩만 운항해온 한중 간 국제선 여객기도 운항 횟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국은 8일부터 미국 등 외국 항공사의 중국 노선 운항도 허용한다고 밝혔다. 델타와 유나이티드 등 미국 항공사들은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자 2월부터 중국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 이후 민항국이 3월 12일을 기준으로 운항 중인 국제선 노선에만 주 1회 운항을 허용해 미 항공사들은 중국 노선 운항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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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혁 기자 hy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