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대국민 약속’ 후속조치 외부강사 사장단 강연 3년만 文 “먼저 변하는게 노사관계 출발점”
1일 경기 용인시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열린 이번 강연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등 계열사 사장단 20여 명이 참석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미래지향적 노사관계 형성’을 주제로 한국 노동운동의 특징과 역사 등을 설명하며 “경영진이 직접 직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먼저 변화하는 것이 미래 지향적 노사관계의 출발점”이라고 했다. 강연 후 문 위원장과 삼성 사장단은 변화가 시작된 삼성의 노조 문제를 시민사회가 어떻게 보고 있는지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문 위원장은 “노사관계에 대한 삼성의 입장과 계획을 듣고 싶었다”는 평소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앞서 삼성은 2018년 11월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 직원을 직접고용으로 전환한 데 이어 지난해 말 노조 와해 의혹 사건과 관련해 공식 사과한 바 있다. 지난달 이 부회장이 “삼성에서 노동 삼권을 확실히 보장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노사문화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말 명예복직 등을 요구하며 1년여 동안 고공농성을 벌인 전 삼성테크윈 직원 김용희 씨와 합의하기도 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