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흑인사망’ 시위 확산] 민주당 바이든 “폭력조장 멈춰라”… ‘흑인 부통령 후보’ 선택 가능성
미국을 뒤흔드는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11월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올해 대선에서 흑인 유권자 수는 약 3000만 명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016년 대선에서 흑인 유권자 중 8%의 지지를 얻었다. 91%를 얻은 야당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대조적이다. 이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를 ‘좌파’로 부르며 정쟁(政爭) 소재로 삼고 있어 흑인 표심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017년 트럼프 대통령 집권 후 흑인이 느끼는 불평등과 차별이 커졌다는 지적도 많다. 올해 1월 갤럽 조사에서 백인 응답자의 75%는 “자녀가 사회에서 편안한 삶을 누릴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흑인은 16%에 불과했다. 워싱턴포스트·입소스 조사에서도 흑인 응답자의 65%가 “미국에서 흑인으로 살기에 나쁜 시기”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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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경합주가 많은 중부 표심을 얻기 위해 에이미 클로버샤 미네소타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려던 바이든 캠프가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전 하원의원(조지아) 등 흑인 여성을 지명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흑인인 짐 클라이번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비를 위해서라도 흑인 여성을 택해야 한다”고 지도부를 압박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