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국내 총 확진자 수는 이날 0시 기준, 전날보다 79명 증가한 1만1344명을 기록했다. © News1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연쇄감염이 쿠팡 물류센터를 거치면서 보건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달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수도권 확산세가 쿠팡 물류센터를 거치면서 증폭되면서 이 둘의 상관관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53일 만에 최다 수준인 79명을 기록했다.
◇“명단 관리 용이, 전수 진단검사 오늘 중 마무리”
지난 6일 초발 확진자가 나온 이태원 클럽발 확산세와 이번 쿠팡 물류센터발 확산세는 닮았다.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는 6일 이후 약 3주 만에 최소 259명에 달한다.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도 5일 만에 69명으로 집계돼 최소 이태원 클럽발과 유사한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쿠팡 물류센터 관련 첫 확진자는 인천 부평구에 거주하는 A씨(43·여)다. A씨는 지난 9일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천시의 한 뷔페에서 열린 돌잔치에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태원 클럽보다 이번 사태에서 다행인 점은 물류센터 직원과 아르바이트생 등 대부분 연락처가 안정적으로 확보됐다는 점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오전 “대부분의 연락처 파악이 용이해 검사가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전날(27일)까지 전체 4159명 중 약 83%인 3445명에 대한 검사가 시행됐고, 이날 중 대부분 검사를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검사가 완료되는 이날까지 물류센터 내에서 발생하는 확진자 수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전수검사가 완료되면 물류센터 내 집단감염은 방역관리망 안의 통제 안으로 관리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가족, N차 감염 위험은 더 커…등교 개학도 변수
20~30대 젊은 층에만 국한됐던 이태원 클럽보다 방역 범위가 넓고 까다로울 수 있다. 이미 가족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아울러 관련자들이 들른 음식점, 투잡을 뛰는 콜센터 등에서의 확산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20일과 27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 중인 등교개학이 변수가 될 수도 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쿠팡물류센터→가족 감염→학교 전파→등교 개학 취소 등이다.
김 1총괄조정관은 “다수의 확진자가 확인되면서 지역사회 전파가 우려되고 있다”며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마스크 착용, 손 씻기와 같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재차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