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횡령 등 사고 모두 141건… 2014년 이후 건수는 감소 추세 금액 3108억… 전년의 2.4배로
지난해 금융사고 건수 자체는 전년보다 줄었지만 100억 원 이상 사고가 늘어나는 등 ‘대형화’되는 양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낳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금융사고 발생 현황 및 대응 방안’에 따르면 지난해 사기와 횡령 등 금융사고는 총 141건 발생했다. 사고 건수는 2014년 237건, 2015년 207건, 2016년 183건, 2017년 166건, 2018년 146건 등으로 감소 추세다.
사고 유형별로는 사기와 횡령·유용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대형 금융사고 6건 중 4건이 대출서류 위조 등을 통한 사기 유형으로 파악됐다. 금융권역별 사고 건수로는 중소서민금융이 63건(44.7%)으로 가장 많았고 은행 41건(29.1%), 보험 22건(15.6%), 금융투자 10건(7.1%) 등이 뒤를 이었다. 사고 금액은 금융투자 2027억 원(65.2%), 은행 542억 원(17.4%), 보험 282억 원(9.1%), 중소서민금융 255억 원(8.2%) 순이었다.
금감원은 지난해 발생한 주요 사고 유형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고 금융회사의 내부고발자 제도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